태그 : 가양대교

한밤중에 자전거 끌고 가양대교 야경 보러 가기...

뭔가 일이 잘풀리지 않거나... 머리속이 복잡할때... 아님 그저 기분이 영 별로이거나...
그냥... 차분히 생각할만한 장소가 필요할때...
 
그럴때마다 심야에 자전거 끌고 꼭 가는곳이 가양대교 야경보기 딱 좋은 한강 월드컵 기념공원...
 

 

<그 멋진 가양대교의 야경이 이리도 조잡스러워 보이다니... ㅠ.ㅠ 초보 찍새의 한계>
 
 
1시간 30분 가량을 쉬지 않고 온힘을 다해 달린후 공원 매점에서 담배 한갑과 캔맥주 하나와 캔커피 하나씩을 산후 공원 서쪽 끝 저습지 구역으로 간다...
 
강변에 꽤 큰 수풀섬이 보일 무렵 강변으로 내려가는 수풀길중 적당한 놈을 찾아 강변으로 내려간다...
 
이 근처는 한강 끝자락이라 개발을 안해선지 곳곳에 작은 모래사장도 있고 공원에서도 적당히 거리가 떨어져 있어 몇몇 낚시꾼들 외에는 찾는 사람도 거의 없다... 하물며 심야엔 더더욱~~
 
어둡고 조용하다... 강물이 조용히 모래사장을 쓸어내리는 작은 소리는 맘을 평화롭게 한다...
그리고 선명한 붉은 빛의 가양대교 야경은 기분을 차분하면서도 따스하게 만들어준다...
 
자~ 시원한 맥주 한모금... 온힘을 다해 달려온만큼... 얼마나 시원한지... 잠시후면 적당한 술기운과 격하게 운동한 직후 특유의 나른한 포만감이 밀려들면서 걱정도 근심도 스르륵~ 
 

 

<저습지의 수풀섬위로 보이는 선명한 붉은 색이 아름다름다운 가양대교...>
 
 
가양대교의 다리 조명은 형형색색 온갓 조명으로 치장한 다른 한강 다리중 최고다~ 싸구려 술집 간판 조명같은 한남대교나... 교각자체의 오렌지빛 조명만으로 충분히 훌륭한데 다리 밑에다 청색 잡스런 조명을 달구 있어 홀딱 깨는 동호대교등등에 비해 얼마나 멋진지...
 
순전히 주관적인 관점에서 한강변 3대 최고 야경중에 하나다...
더불어 자전거타면서 여자친구 꼬시기 최고 추천 장소다~ 근데 문제는 이 먼곳까지 자전거 함께 타구 올 수 있는 여자들이 거의 없다는게 문제지만...
 
자~ 이제는 돌아갈시간... 돌아갈때는 맥주도 마셨겠다... 마음도 스르륵 풀어졌겠다... MP3 라도 들으면서 이미 너무 늦은 시간이라 텅빈 자전거 도로를 설렁설렁...
 
이런 날이면 서울이란 동네도 꽤 괜찮은 곳이란 생각이 든다...

by 파란달걀 | 2008/11/27 17:56 | 대문밖 작은탐험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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